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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턴십 후기 (22.7.4~7.15)

sumin 2022. 7. 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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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온라인으로 인턴십을 진행했다. 우선 처음 든 생각은 노잼일 것 같았다. 이게 회사구나~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랜턴십은 위 사진과 같이 진행됐다. 10일간 멘토와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팀장님이 있는 자리에서 발표.

마지막날에는 파주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수료식이 진행됐다.

 

인턴이 끝나갈 즈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CTO와 다른 사업부가 나눠져있었고, 나같은 경우에는 해당 팀에 인턴이 나 혼자였지만, 다른 팀들은 5명씩 나눠져서 진행된 팀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끝에 다시 말하겠지만, CTO는 연구부서여서 마곡으로, 타 사업부팀은 파주로 배치된다는 사실을 수료식에서 알게 됐다.

참 사람 일은 모르나보다.

 

나는 pOLED를 주제로 발표를 준비했다. 휘어지는 TV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다.

 

멘토분은 회사에 입사한지 10년이 넘으신 책임님이었고, 자기소개에 소속이 연구팀인점, 근무지가 마곡인것에다가 원래 흥미가 있었던

Rollable Panel 업무인것까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없었다. 만약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나도 이런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아무리 편한 상황이라도, 상사이기 때문에 노잼일까 싶었지만 서로 여자친구 이야기하고, 주말에 뭐했냐고 나중에 술 한잔 하자는 얘기까지 오고간거보면 일단 나는 편하고 재밌었다. 멘토님이 어땠는지는 멘토님이 받아들어야할 책임아닐까 싶다.

 

어차피 프로젝트는 별 관심 없는거 다 아니까 발표로 넘어가보자. 우선 이때에는 내가 이 부서로 간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상사라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긴장이 됐던거같다.

 

발표를 하고 난 후기는 내가 스쳐지나가는 인턴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사람들과 일하면 꽤 재밌을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내가 말하는 부분들을 다 알고 있을거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텐데 정말 나를 위한 조언들만 골라서 해주셨다.

내가 어느 회사를 입사하건, 내 후배가 생길 것이고, 내가 도움을 줄 일이 있다면 저분들처럼 임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지막 수료식을 위해, 아침 10시에 학교 정문에서 조원들을 만나 여의도로 향했다.

괜히 회사간다니까 가기 싫더라.

 

 

이런거 찍으라고 명찰 주는거니까 바로 찍었다. 생각해보면 이 친구들을 알게된지도 5개월정도 지났는데 그 사이에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학원으로 빠지고, 삼성이나 하이닉스로 빠질수도 있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종종 연락하면서 술 한잔정도 마실 사이는 된것같아서 좋다.

 

 

이제는 중앙대학교보다 포항공대에 더 가까워진 우진이다. 내가 현대에 붙었을때도,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놓고 과연 삼성이나 하이닉스로 안 튀나 두고볼 생각이다. 

원래는 저 스파게티 면을 찍으려고 했는데, 브이를 하고있길래 역했다. 그래도 찍고나니 잘나온것같아 블로그에 등장시켜주기로 했다.

 

 

내 마곡 입사가 현실이 되버린 용산 호텔이다. CTO담당 인사팀 선배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미 파주에서부터 이런 찌라시를 들었기 때문에, 궁금한 점 있냐고 물어보시기에 바로 물어봤다.

자기가 배치했다고 말씀해주셨고, 내 이름이나 옆에 친구들 이름을 보고 팀을 바로 맞추셨다.

나는 막연하게 인사팀이면 공정과는 막연하다고 생각해왔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니 해당 팀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들었다. 마냥 사람 뽑고, 교육시킨다는 고정관념에 잡혀있었는데, 그건 내 오해였고, 선배님이 멋있어보였다.

 

 

아무튼, 가장 맛있었던건 스프인데 정작 사진은 스테이크를 찍었다. 비싼게 장땡이다.

코스요리를 처음 먹어봤는데, 대접받는 기분이라 좋아서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나현이랑 같이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토부스가 있었다. 이건 못 참는다.

 

그냥 집에 가기에는 아쉬워서, 이태원에 왔다. 아이폰으로 찍었을 때는 노맛처럼 보였던게 갤럭시로 찍으니 너무 맛있어보였다. ( 핸드폰은 역시 갤럭시 ! )

 

애들이 후카를 한번도 안해봤대서 데려왔다. 그냥 수증기 마시는 기분이지만 저 비눗방울이 재밌더라. 원래 저거 주문하지는 않았는데

후카 주문이 누락됐다고해서 서비스로 받았다. 기다림에는 복이 온다지만, 덜 기다리고 후카를 빨리 받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집에 돌아온건 어제고, 새벽시간에는 심심하니까 글을 적고 있는데 2주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사업장도 이미 다녀와보긴 했지만( 하지만 마곡을 한번 더 다녀와야겠다. ) 안에 들어가보니 마을 같았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싶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서 경험을 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평가 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방향이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여전히 내 생각과는 다른 인생이겠지만, 결국에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그대로니까 큰 그림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3학년 2학기에 뭐라도 붙잡으려고 시도한 인턴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내가 힘들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입장에서 여전히 무지하고, 부족하지만 이런 기회를 준 회사에 도움을 줘야 내가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굳이 임직원으로서 도와줘야할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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