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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들과 앞으로의 계획

sumin 2022. 9. 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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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 글을 써내려가며 정리를 해보려 한다. 순서는 뒤죽박죽으로 하고, 앞으로의 계획만 결론으로 내놓을 생각이다.

 

1. 처음이자 마지막이될 4학년 2학기

 

내가 곧 졸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나이로는 한참 전에 졸업을 했어야 하지만, 삼수를 하고 군대를 다녀오니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나에게는 벌써 햇수로 6년째다.

그토록 바라왔던 사회인인데 막상 캠퍼스를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 건가 ? 생각이 든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아니다. 딱히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지도 않고, 일 잘해서 칭찬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취업 준비는 내가 너무너무 기대했던 순간이다. 자소서를 적고, 면접을 준비하며 날을 지새우는 경험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결국 원하던 회사에 합격하는 클리셰까지 준비해놨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운 좋게 취업이 3학년때 돼버렸고, 김 빠진 채로 취준을 시작했다.

아직 최종적으로 갈 회사는 정하지 않았지만, 아마 내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택지들 중 하나일 것이다.

남들에게는 배부른 고민이라 함부로 얘기하지 않았고, 지금 이 상황에 정말 감사하지만 한 쪽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1월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최대한 후회 없이 보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한 방법들은 여행, 기타, 독서, 헬스 정도다.

아마 , 이 후회의 정도는 이 카테고리들의 질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예를 들어, '유나현'이랑 '여행'을 '길게' 다녀온다면 후회가 덜 할 거고, 내가 원하는 곡을 핑거스타일로 '완벽하게' 칠 수 있다면 이 또한 후회가 덜 할 거고, '왕자'를 만들어서 배로 빨래를 해도 괜찮을 정도라면 이 또한 후회가 덜 할 것 같다.

대학생으로서의 3개월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2. 이 방향이 맞는건가

 

나는 공대생이고, 소위 전화기에 속하는 학과를 전공으로 가지고 있다. 대학원 혹은 취업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 학부 연구생을 3개월 정도 경험했다. 진짜 최악이었다.

우선, 시간이 거꾸로 가는 기분이었다. 10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보냈는데, 6시간이 16시간이 된 느낌이었다. 

만약 석사 혹은 박사까지 진행하게 된다면, 이 일상을 결코 행복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 확신했고, 취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막상, 취업으로 방향을 잡고 보니 여기서도 대학원이 선택지로 띠롱하고 생겼다. 현재 붙은 회사는 연구직무인데, 석박사 출신이 대부분이다. 학사로 산학장학생을 뽑았음에도, 카이스트에서 석사 연계를 지원하는 과정 또한 제공하고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니 사실 1도 안했다. 위에서 이미 경험했는데 이걸 고민할 리가 있나,, 그냥 런돌이가 되더라도 나는 대학원은 절대 안 갈 거다.

 

이 항목을 적다 보니, 난 최선의 선택을 했고 아마 지금 선택이 취업으로서는 최고의 판단인 것 같다. 사랑해요 LG OR 삼성 !

 

또 이 방향성을 적은 이유는 또 있다. 나는 문과 성향의 직무도 선호한다. 우선 서울 근무가 대다수이고, 사람 대하는 걸 좋아하는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무였고, 아마 그 직무로 갔어도 재밌게 했을 것 같다.

근데 이게 커리어로서의 발전이 있을까 ? 하는 생각이 있다. 위에서도 연구 직무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석사를 하니마니 하고있는데 , 이러한 직무에서 당장 서울 근무라고 좋아하다가 시간이 지나도 발전은 없고 스트레스만 받다가 대머리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됐다.

 

실제로 4학년 2학기가 되고 나서, 지원한 직무들을 보면 / 신차 개발 프로세스 혁신 / 구매 / 상품기획 등 재밌어 보이고 & 서울 근무인 것만 골라서 지원했다. 어차피 내 전공 살려서 가고 싶은 기업들은 이미 지원해놨으니까, 나머지는 흥미 위주로 적어보자 ! 마인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처럼 다양한 직무로 지원한 공대생은 없을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다채롭고, 안 좋게 말하면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근데 이게 내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아주 깊게 잘하는 건 없지만 못하는 것 또한 딱히 없다.

 

아무튼, 잠정적인 결론은 삼성 붙으면 무조건 삼성 가고, 아니면 LG 갈 것 같다. 위에서 적은 재밌어 보이는 직무들은 재미로 남겨놓을 것 같고.

 

3. 직장인 방수민

 

드디어 직장인이 되었다.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는 어떤 기대를 품으며 직장 생활을 해나갈까 생각을 많이 해봤다.

우선 커리어에 대한 욕망은 아직 확신이 없다.

근데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전문성을 포기하고 빠른 취업을 선택한 거기에 재테크에 집중할 것 같다.

2년이란 시간 동안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없고, 집값은 오르는 걸 난 더 이상 못 참겠다.

그래도 100% 투자를 하기보다는, 경기도나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적당한 여가생활과 적당한 행복을 만끽하며 삶을 보내고 싶다.

 

4. 재테크 ? 부업 ?

 

4학년이 되고 나서 오히려 독서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부동산, 주식을 포함한 재테크 서적부터 시작해서 월급이 아닌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도서, 자기 계발서, 소설까지 정말 다양하게 읽고 있다. 뭐라도 읽으면 나한테 도움이 되겠지 하고 시작했고, 실제로도 도움이 된다.

굳이 어떤 목적 없이 책을 읽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배우는 점이 꼭 생긴다. 남들한테는 별로 와닿지 않은 구절들도 , 내가 읽었을 때 여러 번 생각하게 되고, 내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일들이 책을 읽으면서 꽤 생긴다. 이런 거에 빠지고 나니까 책에 큰 확신이 없어도 무지성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나한테 재테크는 필수다. 아마 비교적 소액일 때는 주식으로, 돈이 많이 모이면 부동산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요즘 관심이 생긴 건 부업인데 일단 코멘토와 같은 부트 캠프 사이트에서 내 직무를 꿈꾸는 취준생들을 가르쳐보는 경험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자소서 첨삭 부업 또한 생각해 보고 있다. 오늘 나현이랑 얘기하면서 떠오른 건데 이렇게 내가 가진 부분들을 남들한테 공유하고 가르칠 때 뿌듯함이 있어서 여기에 시간을 쏟는 게 나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1년에 얼마를 저축하고 몇% 수익을 벌면 내가 55살에 얼마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계산해 보고 , 이걸 실현하려면 대충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가능한 지까지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아득하다. 너무 먼 미래라 고려해야할 게 너무 많기도 하고, 참 별 걸 다 고민하고 자빠졌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더 많이 노력하고, 기회도 많이 붙잡아야 현실이 될 것 같다.

 

5. 앞으로 뭐 할까

 

이렇게 생각이 많아진 이후로, 정작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겼다. 결국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후회가 될 텐데 말이다.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분간은 작은 일들이더라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잘' 해내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더 신뢰하고 사랑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이 많았다. 이제는 그저 믿고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앞으로의 나에게 더 이로울 것 같아서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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