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일상

1월의 나날들

sumin 2023. 1. 3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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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동기들이랑은 1년에 1번씩은 꼭 만난다. 20살때 16인실에서 같이 고생했던게 얼마 안된거같은데 벌써 햇수로 8년째다.
참 질긴 인연이다.

건대 입구에서 만난김에 돈가스를 먹으러왔다. 진짜 돈가스 만든 사람보면 상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떻게 이런 음식을 만든거지?

매년 학원을 찾아오는 학생들은 우리말고 없다는 부원장 선생님이 고기를 사주셨다. 하긴 우리가 비정상이긴하다. 학원 앞에 계곡이 있는데 거기서 뜰채로 물고기 잡는 사람들도 우리가 처음이라고 하셨다.

썬더치킨에서 곱창볶음을 판다. 웃긴건 저 가게의 메인메뉴는 과메기다.

중경외시인게 좀 불편하다. '서성한중'
잘 찾아보면 내 이름이 있다. 내가 간호사였다면 주사는 잘 놨을 것 같다. 어떻게든 꽂았을거다.

재수생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다. 역시 공부 빼고 다 재밌다.

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찜질방에 왔다. 내가 하려고 만든 양머리가 아닌데 약자는 선택권이 없다.

커플링 자랑 사진이다. 저 날 꽤 추웠는데 종로 귀금속 상가 정복하고 왔다. 사장님들이 나한테는 의견을 물어볼 생각도 안하더라.
너무 좋았다.

난 요리를 잘한다.

난 요리를 잘한다 2

신논현에 위치한 하이디라오다. 소스 만드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어서 23년을 빛낸 최고의 음식에 선정됐다.
다음에 가면 흰 국물은 선택하지 않을거다.

인생네컷도 오랜만에 찍었다. 방금 통화로 여태껏 인생네컷을 몇 장 찍었냐 질문했더니 틀려놓고 비슷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무적이다.

인생 첫 글램핑을 다녀왔다. 사람이 북적북적하지도 않고 마침 눈도 보고 싶었는데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방도 있었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는데 방방이 맞다.

고기도 구워 먹었다. 앞에 고양이가 고기 달라고 계속 기다리더라. 고기도 주고 다른 야채도 줬는데 고기만 먹고 다른건 눈길도 안주는 모습을보여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진짜 귀엽지도 않았으면 2023년전에 고양이는 멸종이었다.

오로라 가루를 뿌린 불멍과 지금은 녹았을 눈사람이다. 몇 번 발로 차봤는데도 내 발이 아팠던 걸 보면 아직까지 살아있을지도?

길다란 꼬챙이에 비해 짜리몽땅한 마시멜로다.

군대 전역 이후로 한 번도 안먹어본 뽀글이다. 중간에 흘려서 뜨거웠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진짜 너무 뜨거워서 화장실에서 눈물 찔끔 닦았다. 잘 때도 발은 이불 안덮고 잤다. 그녀는 알고있을까?

토스도 땄다. 벼락치기치고 최고의 성적을 받은 것 같아 앞으로 2년동안은 보지 않을 계획이다.
사실 오픽도 봤었는데 처참한 성적을 받아 왔다. 최근에 영어면접도 경험하고 나니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회화 공부를 필수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SQL로 DATA를 추출해서 PYTHON으로 분석해봤습니다!를 말해보려고 시작한 SQL 코딩테스트 공부다.
이틀정도했는데 이정도면 전자전기공학부 학생중에는 SQL 쿼리를 가장 잘한다고 여길 수 있겠다.

최근들어 깨달은 게 있다면 나는 마냥 놀거나 고민하는 것 보다는 일단 해보면서 배우는게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는거다. 그리고 더 행복한 것 같기도 하다. 평생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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