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취업후기

현대자동차 인턴 합격 후기

sumin 2022. 6. 22. 21:22
728x90
반응형

0. 합격에 대한 후기

 

면접에서 강한 질문들을 많이 받아서, 당연히 안될거라 생각했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었고, 서류,인성,면접까지 너무 타이트한 전형이었고 무엇보다 시험기간이었기에 준비가 부족했다.

우선 당연히 합격해서 기분이 좋지만,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글을 적어보며 정리를 해보려한다. 사실 이미 결정은 내린 상태다.

 

이공계학생들에게 '구매' 직무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것같다. 나또한 그랬고, 지금도 잘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건, 선택지에 추가해도 경쟁력이 있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지원자격이 '이공계'학생이다.

 

그렇다면, 왜 ? 구매를 하는데 이공계학생들을 필요로 할까 ?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 아마 값싸게 가져오는게 중요하다고 공통적으로 생각할 것 같고, 맞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격을 깎을 수 있을까 ? 내가 지원한 전자부품을 예시로 들어보자.

내가 핸드폰에 들어가는 칩의 가격을 깎아야한다. 마침 내가 전자공학과 학생이라 이 부품이 어떤 소재로 만들어지는지도 안다.

또한, 이 부품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어느정도의 양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안다.

그런데 때마침, 뉴스기사에서 이 소재가 가격이 급락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공계학생으로서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까 ?

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기사보니 이 소재가 30%가격이 떨어졌다. 이 부품에 소재가 몇 g정도 들어가고 그렇다면 OOO원 정도의 가격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 ' 라고 제시를 할 것 같다. 현대자동차 같은 큰 회사에서 들여올 부품이라면 갯수가 막대할 것이고,

부품 1개당 OOO원을 깎을 수 있다면, OOO X (몇천,몇만개) = (꽤 큰 돈) 이 될 것이기에, 회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다.

 

이래서 이공계학생을 선호한다고 생각을 하고, 여러 블로그를 참고해봤을때도 이런 이유인 것 같다. 더 추가해보면 부품을 그대로 사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부품을 가져와야하기 때문에, 개발도 어느정도 포함이 될 것 같다.

 

1. 회사 선택에 대한 고민

 

나는 앞서 LG디스플레이를 합격한 상태다. 이것도 LG에너지솔루션과 고민해서 결정을 한 것이라 꽤나 애정도 가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회사대회사를 결정하는 것이라 이전의 선택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앞서, LG디스플레이를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위치'가 가장 컸다. 충청도와 경기도.

서울에서 살고 싶던 열망이 컸기에, 파주여도 서울에서 가까우니까 결정한 게 가장 컸다.

그렇다면, 이번에 합격한 현대자동차는 서울이니까 현대자동차를 선택하냐? 이건 또 아니다.

 

결정을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조언을 받고 싶은 사람들한테만 조언을 구했다.

전형 과정을 봐왔던 여자친구나, 현대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촌형을 포함한 가족들 정도 ?

 

조언을 듣고 나니, 가장 인상깊었던건 차후 커리어를 고려해보라는 말이었다.

나는 이공계학생이다. 당연히 R&D를 선호하고, 반도체 직무를 생각해왔었다.

LG디스플레이를 가게 되고, 디스플레이 업종이 나랑 맞지 않는다면, 경력을 쌓아서 반도체로 넘어갈 수가 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를 가게 된다면, 그 나름대로의 커리어 비전이 존재할 것이다. 예를들어 다른 회사의 '구매'직무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건 내가 '구매'직무에 대해 잘 모른다. 결국 이직을 하더라도 '직무'나 '자동차'라는 부분은 크게 바뀌지 않을 텐데, 단순히 '서울' 근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에는 리스크가 꽤 큰 것 같다. 그래도 서울 근무는 너무 하고싶다.

 

2. 만약 이 전형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

 

내가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내 강점을 이 '구매'라는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 라고 묻는다면 나도 답변을 잘 못해서, 조언을 해주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직무를 준비하거나 현대자동차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걸 추천할 것 같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비단 이 면접뿐만아니라 다른 회사의 면접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3. 마무리

 

물론 붙어서 좋다. 인스타에 자랑도 했다. 어차피 안 갈 회사 왜 봤냐고 한다면 딱히 해주고싶은 말이 없다. 내 맘이기 때문이다.

장난이고, 이것도 모의고사 느낌인것같다. 난 현대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AI검사를 볼 기회를 얻었었고, 프로세스가 촉박해서 내가 충분한

준비가 안됐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인턴 프로세스를 포함하면, 끝까지 경험해본 게 3번째인데, 경험할 때마다 배우는 점이 꼭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굳이 내가 고려를 해보지 않은 회사, 내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회사,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경우 일지라도, 나는 서류라도 제출해 보는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스펙에 남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고 감정을 소비할만큼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단 감사합니다 현대자동차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