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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UAI 하계 컨퍼런스 후기 ( 22.7.2 ~ 8.25 feat. 최우수상 )

sumin 2022. 8. 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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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학회는 방학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취업도 된 마당에 스펙은 사치지만, 내가 최선을 다했던 이유가 있다.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이상형이 일 잘하는 남자라던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팀원은 총 4명이었는데, 나를 제외하고 다 응용통계학과였다. 내가 빅데이터 학회를 하는건지, 응통 소모임을 하는건지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가 많았는데, 나는 응용통계학과 17학번 방수민이다.

 

우리는 이 대회에 참여했다. 김해시가 도내 범죄율 1위 도시인데, CCTV 설치를 통해 범죄율을 낮춰보자 ! 가 취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CCTV 설치 위치 50곳을 제시하는 게 과제였다.

우리 팀장님이신 유나유나다. 참 내가 방수방수했으면 극혐이었을텐데, 나현이가 하면 왜 귀여워보일까 ? 차별이다.

아무튼,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초반에는 어려움이 참 많았다. 이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프레임을 다루는 유형도 새로웠다.

 

gid로 구성된 격자 데이터를 다뤄야했는데, 의도는 김해시를 작은 정사각형으로 쪼개서 구역화가 되어있었다.

어떤 데이터는 이 격자로 나와있고, 어떤 데이터는 위도/경도로 나와있고, 어떤건 읍면동으로 나와있는데 되게 만지기가 싫더라.

하지만, 잘 보여야하기 때문에 격자로 데이터들을 한 곳에 모으고, 이를 위도/경도로 다시 재구성했다.

 

ㅋㅋㅋㅋㅋ 처음에 마마는 뭐고 마라는 뭔지도 몰라서 갑갑했다,, 

그냥 이렇게 보면 몇줄에 불과한 데이터인데, 이렇게 만드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2. 다들 뭔가 바쁘다.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각자 하는게 있었고 대면보다 비대면으로 많이 진행했다. 만나서 하는게 불편하긴 해도, 뭐라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어찌어찌 결과가 나오게되고, 해야할건 다음과 같았다.

 

 

우선 깃허브에 우리가 한 자료들을 정리 해놔야했다.

뭔가 있어보인다.

 

Short Paper를 만들어야했다. 형식은 논문이었다.

 

수고했 "숨니" 다.

 

개인적으로, 이 논문 굉장히 마음에 드는게 그림 자료가 많아서 뭔가 있어보인다.

 

이런거랑

 

이런거. 6페이지 꽉 채웠는데, 남들이 볼때는 오~ 할만하지만, 우리들이 보면 오ㅎㅎ,,,,,,,ㅎ 이런 느낌이다.

 

발표 영상은 나랑 다른 팀원 둘이서 했는데, 이거하는 중간에 심심해서 이것저것 되게 많이 얘기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간다는데, 나현이가 겨울방학 때 인턴을 정말 아쉽게도 못하게 된다면 우리도 America⭐️로 여행 갈 거다.

 

최종적으로, 이 포스터로 발표도 했다. 포스터도 내가 만들고, 발표도 내가 했는데 후회 없다. 그러길 잘했다.

내가 생각해도 잘했다.

 

어제 모든 팀의 발표를 듣고, 쉬는 시간을 가진 후에, 바로 결과가 발표되는 형식이었다.

상은 받을 것 같은데 높은 등수는 아닐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우수상에 우리 팀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우수상을 호명할 때 우리 팀이 없었다.

뭔가 내가 노력했던 시간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기분이었는데, 옆에 나현이가 있어서 괜찮은척하며 졌잘싸 이러고 있었다.

 

ㅋ 난 우리가 최우수상 받을 줄 알았다. 진짜 교수님 입에서 "옵티멀"이라는 단어 나오자마자 놀라가지고 나현이랑 옼! 이러고 있는데 사람들이 쟤네는 왜 저러냐는 반응으로 쳐다봤다.

굉장히 민망했는데, 알 게 뭐야 최우수상 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컨퍼런스를 마치고, 팀원들과 자축을 하며 다음에 만나서 회식을 하기로 하고 얼른 빠져나왔다.

그녀와 고기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지.

여기는 한 번 와봤는데, 화로에 구워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어서 데려오려고 눈독 들이던 곳이었다.

이 날, 나현이가 인턴 서류도 붙어서 행복했다. 내가 고기를 먹는지, 고기가 나를 먹는지 몰랐다. 무럭무럭 더 멋져지렴.

 

아무튼, 어찌저찌 일이 잘 풀려서 상도 받고, 마무리도 잘 됐다.

동아리 운영하는 운영진들도 학부생인데 대회에 참여하면서 진행도 하는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도 다 착했고, 열심히 해 준 덕분에 하는 내내 재밌었다.

우연히 하게 된 동아리인데, 인연도 만나고 참 좋은 추억들 많이 얻어간다.

 

 

제3자가 볼 때, 쟤네는 동아리에서 연애하러 왔나 소리 듣기 싫어서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결과로 보여주면, 그건 질투에 불과한거니까말이다.

 

이제 마지막 학기를 앞두면서 제대로 된 취준을 시작하게 될텐데, 지금 같이 좋은 과정과 좋은 결과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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